[레20:7, 새번역] 그러므로 너희는 몸가짐을 깨끗하게 하고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는 주 너희의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잔인한 말씀이지만 레위기 20장은 사형에 해당하는 죄를 말하고 있습니다.
레위기 20장 이외에도 성경에서 사형에 관한 범죄에 대해서는 살인, 성적인 범죄, 우상숭배, 부모를 저주하는 자 등이 있습니다.
사회적인 잘못이 아닌 종교적인 잘못으로 사형까지 집행이 되는 것은 충분히 잔인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에는 종교적 죄로 사형까지 집행된다면 이는 매우 미개하고 인권을 무시한 폭력적인 행위입니다.
과거 이스라엘에서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형에 쳐해졌는지 확실히 알수는 없지만,
간음하다 붙잡힌 여인, 스데반 등의 예를 본다면 실제로 사형집행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애굽 당시 시내광야에서 우상을 섬기는 이들이 즉결 사형에 당하기도 했습니다.)
왜 하나님은 이렇게 폭력적인 종교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이셨을까요?
하나님은 그 분의 백성들이 깨끗하고 거룩한 백성들이 되길 바라셨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도덕적 올바름이나 사회적인 법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구별입니다.
무엇보다 깨끗하다는 말은 행동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투명한 상태입니다.
이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이 아닙니다. 드러나지 않은 감춰진 마음까지도 거룩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음까지 아시는 하나님은 사람들의 마음 속 범죄까지 아시고 판단하실 수 있으셨을 것입니다.
아마 그 자리에서 즉사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이 직접 치셨습니다.)
하나님이 사형에 처하시겠다는 범죄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최소한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그것마저 뚫리게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방 죄악으로 물 들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런 사형집행 율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스라엘은 우상숭배로 가득했습니다.
뿌리를 뽑아버리지 않으면 독버섯처럼 자라고 번지게 되는 죄의 힘, 사탄의 힘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죠.
하나님은 죄를 지은 ‘한 사람’을 죽이게 하셨지만
죄는 ‘공동체’를 죽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