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37:24, 새번역] 등잔대와 이 모든 기구를 순금 한 달란트를 들여서 만들었다.
금은 지금이나 예전이나 귀한 광물입니다.
성경 뿐만 아니라, 여러 종교들에서도 금을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고대 이집트의 유물부터 금으로 만들었다는 인도 시크교의 황금사원에 이르기까지 금은 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광물로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오늘 성경 본문에서도 거의 모든 성막의 기구들은 금을 입혀 만들거나 금으로 만든 것을 보게됩니다.
개인적으로 고대의 값어치를 지금의 시세로 환산하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순금 한 달란트를 지금의 금액을 환산해봅시다.
먼저 한 달란트는 34.2kg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현재 금 시세는 최근 평균적으로 1g당 약 10만원 정도입니다.
34,200g x ₩100,000 = 3,420,000,000원
그러니깐 순금 한 달란트의 가격은 무려 34억원이 됩니다. 왠만한 교회 건물 수준(?)입니다.
그것도 등잔대와 그 기구들에 사용된 금액이 그 정도입니다.
그러면 성막 전체에서 사용된 비용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비용이 쓰여졌습니다.
성막의 비용도 그만큼인데, 현대의 교회 건물에는 더 많은 비용을 들여서 지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성막의 비용이 얼마만큼이든 하나님의 영광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수 조 원을 투자하여 건물을 지어도 하나님의 영광에 미치지 못합니다.
교회 건물에 수 천억을 들여 건축을 해도 하나님의 임재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온 우주 만물을 지으신 주님께서 그깟 수 천억원에 마음이 움직이실리가 없습니다.
오직 말씀안에서, 말씀을 순종할 때 하나님은 성막에 임하여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주님은 과부의 두 렙돈(몇 백원 정도)도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은 휘황찬란한 금에 임하신 것이 아니라 겨우 금따위에 임하여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위하여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것은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며, 우리의 시간과 정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마르바 던이 쓴 <고귀한 시간낭비>라는 책이있습니다.
온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주님의 광휘에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더라도 우리의 시간을 드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작고 작은 공간에 하나님이 임하여 주셨다면
우리가 새벽에 만나는 zoom이란 공간안에서도 주님은 언제나 임하여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주님께 언약궤의 속죄판의 크기나 네트워크 공간의 크기나 아무런 제약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임재는 황금 몇 톤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 주님이 여러분을 일상에서도 만나주십니다.
놀라운 은혜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