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21:12, 새번역] 대제사장은 절대로 성소에서 떠나서는 안 된다. 그가 섬기는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혀서는 안 된다. 그는 남달리, 하나님이 기름부어 거룩하게 구별하고, 대제사장으로 임명하였기 때문이다. 나는 주다.
제사장의 정결에 대해 기록된 레위기 21장의 말씀을 보면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가친척의 장례식에도 참석을 할 수 없었고 심지어 대제사장은 부모의 장례식에 참석도 할 수 없고 애곡하지도 못했습니다.
부모잃은 찢어지는 마음을 어디에도 표현해서도 안되고 할 수도 없었습니다.
얼마전 저와 가까운 어느 선교사님이 페북에 쓴 글을 봤습니다.
청년 시절 어는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목회자는 어쩔 수 없이 불효자가 된다.”
선교사님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 ‘어쩔 수 없음’이 가슴에 사무치나 봅니다.
타국에 가서 선교를 하다보니 자주 뵙지도,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이들은 목회자는 장례식때 너무 슬퍼해도 안된다고 합니다. 천국소망이 있기에 지나치게 슬퍼하면 은혜가 되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슬픔의 크기는 어느 누구에나 마찬가지일겁니다.
모든 제사장들은 가깝고 소중했던 일가친척과 이웃들의 장례에 함께 할 수 없었고 슬픔을 참아내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그 분의 백성들의 죽음을 무시하거나 별 것 아닌 것으로 여기지 않았던 것이 아닙니다.
성도들의 죽음조차도 주님께서는 소중히 여기신다.
[시116:15, 새번역]
그래도…..
하나의 위로가 있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특히 대제사장은 일년에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 하나님의 영광을 직접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제사장들은 하나님이 구별하여 특별히 쓰시는 하나님의 사람들, 하나님과 세상 사이의 다리 놓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실 오늘 말씀 묵상의 주제의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요즘따라 여기저기 선교사님과 선교사님의 가족들이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많이 들렸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다가 그 분들이 생각이 나서 그 분들을 위로 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이 아십니다. 슬픔을 당한 사역자분들에게 하늘의 소망과 위로가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