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너는…(출애굽기 32장)

[출32:10, 새번역] 이제 너는 나를 말리지 말아라. 내가 노하였다. 내가 그들을 쳐서 완전히 없애 버리겠다. 그러나 너는, 내가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출애굽기 32장의 말씀은 출애굽기의 여러 사건들 중 꼭 기억해야 할 사건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은 훌륭한 백성들을 찾아내어서 인도하여 주신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사람들-고집도 세고, 말도 잘 듣지 않는-을 인도하셨다는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의 이야기인데, 어떤 무신론자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가식적이어서 교회를 나가지 않는다”
그러자 그 이야기를 들은 목사님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오히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나와 같은 죄인들이라 교회를 다닐 수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다 거룩한 사람들이라면 나는 부끄러워서 교회에 가지 못했을 겁니다.”

가식적인 사람들

그렇습니다. 우린 모두 내세울 것이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은 어리석고, 고집센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우리 모두 그런 사람들이니, 다들 똑같은 삶을 살면 되는 것일까요?

하나님은 불순종하는 다수에 속한 사람이 아닌 순종하는 한 사람을 원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다들 그렇게 사니깐… 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경외하는 구별된 한 사람을 원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흥청망청거리며 뛰놀때 하나님은 분노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 모두를 쳐서 완전히 없애 버리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화가 나신다고 함부로 말씀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홧김에 저지르거나, 겁을 주시는 분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그 말씀은 분명 사실 그대로 였을 것입니다. 정말 다 멸하시려 하셨을겁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모세 한 명 만은 인정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통해 한 민족을 만들겠다.

성경에서는 이런 한 명의 법칙이 여러 군데에서 발견됩니다.
노아가 그러했고, 요나 한 명으로 인해 배가 파선이 될뻔 했지만 그가 회개를 외쳤을 때 니느웨 전체가 회개했고,
한 아이의 헌신으로 5000명이 배불리 먹었고, 바울 한 사람으로 유럽에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하나님은 그 분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한 사람을 찾으십니다.

한 사람, 하나님은 한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출애굽기 32장에는 모세 한 사람의 기도로, 뜻을 거두시는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모세가 이렇게 간구하니, 주님께서는 뜻을 돌이키시고, 주님의 백성에게 내리시겠다던 재앙을 거두셨다.

[출32:14, 새번역]

오늘 말씀 속에서도 한편으로 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는지도 보게 됩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는 모세입니다. 한 단체가 잘 못했을 때는 그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오히려 ‘그러나 너에는 복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보게 되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온 인류 구하시기 위해 예수님을 보내 주셨지만,
나 한 사람을 살리시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하셨을 겁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 그런 존재입니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