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나를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레위기 19장)

[레19:25, 새번역] 그러나 과일을 맺기 시작하여 다섯째 해가 되는 때부터는, 너희가 그 과일을 먹어도 된다. 이렇게 하기만 하면, 너희는 더욱 많은 과일을 거두어들이게 될 것이다. 나는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우리는 세상에서 더 많은 것을 거두어 부자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지런히 일하고 일한 만큼의 소득을 거두어드리는 것은 정직하고도 바른 경제 개념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부지런히 일하고 일한만큼의 소득을 가지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더 많이 가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말씀에 대한 순종과 신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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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늘 레위기 19장은 이웃사랑에 대한 말씀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앞선 말씀에도 밭에서 거두어들일 때에도 다 가지지 말고 이웃과 나누라고 말씀하십니다.

9 밭에서 난 곡식을 거두어들일 때에는, 밭 구석구석까지 다 거두어들여서는 안 된다. 거두어들인 다음에, 떨어진 이삭을 주워서도 안 된다.
10 포도를 딸 때에도 모조리 따서는 안 된다. 포도밭에 떨어진 포도도 주워서는 안 된다. 가난한 사람들과 나그네 신세인 외국 사람들이 줍게, 그것들을 남겨 두어야 한다.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레19:9-10, 새번역]

가령, 올해의 농사가 너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러면 내가 먹을 것도 부족하지만 더욱이 남 줄 것은 더더욱 없어서 최선을 다해 밭에 곡식들을 거두어들일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문과 관련된 23절에서 25절 까지의 말씀은 과일나무 재배에 관한 말씀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마도 과일나무가 제대로 자라고 먹을 만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약 4~5년 정도의 기간이 걸리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래도 당장 먹을 것을 생각하면 도무지 기다릴 수 없습니다.
거기다가 농삿일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려 4년동안이나 헛수고(?)해야 했습니다.
따지도 못할 과일나무를 위해 무려 4년을 그냥 보내야 했습니다. 또 4년 째 되는 해에는 내가 먹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모두 드려야 했습니다.

열심히 일하여 소득을 얻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가만히 말씀을 드려다보니 이 모든 수고와 열심이 나를 위한 것 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4년 동안 기다리는 시간은 땅을 위한 수고, 나무를 위한 수고와 하나님을 신뢰(더욱 많이 거두어들이게 될 것이다.)하는 시간이 아닐까요?
또 후에 풍족하게 열린 열매는 가난한 이웃을 위해 얼마를 남겨두겠지요.

열심히 일하십시오. 그러나 그것은 다만 나만을 위한 것만이 아닙니다.
자연을 위해, 이웃(소비자)을 위해, 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십시오.

자연과 이웃과 하나님을 위해 오늘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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