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2:2, 새번역] “주님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그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주님께서 들으셨다.
민수기의 말씀은 여러가지의 불순종과 불만으로 가득한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중 12장은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모세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 아닌 세개의 권위가 충돌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당시 아론은 대제사장이었고, 미리암은 예언자였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출애굽은 이 세 명 모두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씀합니다.
나는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왔다. 나는 너희의 몸값을 치르고서, 너희를 종살이하던 집에서 데리고 나왔다.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보내서, 너희를 거기에서 데리고 나오게 한 것도 바로 나다.
[미가 6:4, 새번역]
더욱 흥미로운 점은 하나님은 모세뿐만 아니라 아론에게도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레위기 10:8, 새번역]
그리고 미리암을 성경에서는 예언자라고 말하는데, 예언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자였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불만을 가졌던 것은 단순히 모세에게만 말씀하시는 것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권위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이것은 모세에 대한 도전이 아닌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했던 것이었습니다.
각자의 부르심의 자리가 있습니다.
또한 각자의 달란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치와 역할이 다릅니다.
성막을 만드는 일에도 역할이 달랐고, 중요도도 또한 서로 달랐습니다.
질투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데서 시작합니다.
재물이, 외모가, 환경이, 처지가 달라서 생기는 것이 질투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아론에게, 미리암에게 부여하신 권위와 위치는 서로 달랐습니다.
그리고 그 권위에 따라 이스라엘을 잘 이끌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권위는 권력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권위는 섬김의 또다른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서로의 위치를 인정하고 서로 다른 모습으로 섬기는 것이 아름다운 공동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