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업 중단 (민수기 28장)

[민수기28:18, 새번역] 첫날에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을 돕는 일은 아무것도 하지 말아라.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는 장면이 앞선 27장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28장에는 제사와 절기에 관한 말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매일 드리는 제사를 가장 먼저 말씀하시는 부분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예배는 멈추지 않아야 했고, 매일마다 이스라엘은 번제를 통해 하나님께 감사와 헌신 그리고 회개의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지도자가 바뀌고, 상황이 변하더라도
변치말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이며, 하나님의 다스림과 순종인 것이죠
.
민수기 28장은 그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묵상하다가 궁금한 것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매일, 월삭, 안식일, 절기 등에 제사를 드렸다면 일 년에 사용된 짐승이 얼마만큼 될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ChatGPT에게 질문해봤습니다.

제사 종류사용된 짐승의 종류와 수연간 총합 (마리)
매일 드리는 번제어린 양 2마리 × 365일730
안식일 제사어린 양 2마리 × 52주104
월삭 제사수소 2마리, 숫양 1마리, 어린 양 7마리 × 12개월120
유월절/무교절(수소 2, 숫양 1, 어린 양 7) × 7일70
칠칠절수소 2마리, 숫양 1마리, 어린 양 7마리10
나팔절수소 1마리, 숫양 1마리, 어린 양 7마리9
속죄일수소 1마리, 숫양 1마리, 어린 양 7마리9
초막절총 71마리(수소), 16마리(숫양), 112마리(어린 양)199
연간 총합1,251

이런 답변이 나왔습니다. 일년에 제사를 위해 잡은 짐승들의 수는 개인적으로 드리는 제사를 제외하더라도 무려 1,251마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한 이후부터 예루살렘이 멸망할 때까지 이러한 제사가 계속 되었다면 몇 마리의 짐승을 잡아야 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것에 대한 답입니다.

약 800년 동안의 총합

제사 종류연간 총합 (마리)약 800년 동안 총합 (마리)
매일 드리는 번제730730 × 800 = 584,000
안식일 제사104104 × 800 = 83,200
월삭 제사120120 × 800 = 96,000
유월절/무교절7070 × 800 = 56,000
칠칠절1010 × 800 = 8,000
나팔절99 × 800 = 7,200
속죄일99 × 800 = 7,200
초막절199199 × 800 = 159,200
총합1,2511,000,800

무려 백 만 마리의 짐승을 잡아야 했던 것이죠.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순종으로 이런 제사를 온전히 바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원하셨던 것은 개인적인 제사를 제외하고도 무려 일년에 1,200여 마리의 짐승을 잡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한 말씀이 덧붙여집니다.

생업을 돕는 일은 아무것도 하지 말아

이 명령은 당연히 안식일에도 지켜져야 했고, 그 외에도 무교절 첫날과 마지막날, 칠칠절,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 등에 생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풍성하기 위해서는 생업을 멈추기 보다는 자신의 짐승들을 잘 돌봐야 하지 않았을까요?
공동체가 드리는 제사외에도 개인적으로 드리는 제사도 있는데, 거기에 사용될 짐승들을 생각한다면 쉬는 것 보단 일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요?

하나님이 제사를 명하셨던 것은 제사할 짐승도 주시겠다는 의미를 기억해야 합니다.
말씀에 순종했을 때 하나님이 책임지시는 것을 이스라엘은 깨달아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사무엘이 사울에게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말한 이유일 것입니다.

사무엘이 나무랐다. “주님께서 어느 것을 더 좋아하시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겠습니까? 아니면, 번제나 화목제를 드리는 것이겠습니까? 잘 들으십시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말씀을 따르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습니다.

[사무엘상15:22, 새번역]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고 말하면서, 더 많은 헌금을 약속하면서
오히려 순종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31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32 이 모든 것은 모두 이방사람들이 구하는 것이요,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33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마태복음6:31-33, 새번역]

쉽지 않은 인생입니다. 매일 무엇을 먹을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

제사는 순종이며 동시에 삶을 책임져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축복이며, 약속임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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