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5:26, 새번역]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 불 가운데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도 우리처럼 산 사람이, 육체를 가진 사람 가운데 누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순종할 수 있을까요? 만약, 우리 두 눈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우리의 귀로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을 수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잘 순종하고 살 수 있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직접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말씀을 들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경험할 수 없었던 놀라운 체험을 하게된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입니다. 어느 민족이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을 수 있었겠습니까?
34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이집트에서 당신들이 보는 앞에서 하신 것처럼, 온갖 시험과 표징과 기사와 전쟁과 강한 손과 펴신 팔과 큰 두려움으로 한 민족을 다른 민족의 억압에서 이끌어 내시려고 애쓰신, 그러한 신이 어디에 있습니까?
[신명기4:34-36, 새번역]
35 그러나 당신들에게 이것을 나타내셨으니, 그것은 주님이 곧 하나님이시고, 그분 밖에는 다른 신이 없음을 알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36 주님께서는 당신들을 단련하시려고, 당신들에게 하늘로부터 그의 음성을 들려주시고, 땅 위에서는 그의 큰 불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당신들은 불 가운데서 그의 말씀을 들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현현
하나님의 음성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과 능력이 드러나는 영광의 현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 가운데 임하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여 하나님의 권능을 경험했습니다. 그것은 지금 우리도 경험하길 소망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 가운데 임재하시고 영광을 보이십니다.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나는 높이 들린 보좌에 앉아 계시는 주님을 뵈었는데, 그의 옷자락이 성전에 가득 차 있었다.
[이사야6:1, 새번역]
두려움
하나님의 음성은 영광스러운 일이었지만 동시에 그들에게 두려움을 안겼습니다. 인간의 죄성과 하나님의 거룩함이 대비되며, 그 차이가 두려움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이 두려움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께 의지하도록 이끄는 올바른 반응이었습니다.
영광과 두려움은 곧 말씀에 대한 순종으로 이끌어줄 수 있습니다. 영광만 경험한다면 늘 신비로움과 영적인 세계만을 추구하게 될 신앙을 가지기 쉽니다. 하나님나라는 이 땅에,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 임하는 것이며, 우리를 통해 건설해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두려움은 하나님의 말씀을 함부로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에게 주시는 말씀이 그저 우리의 기분을 맞춰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교회는 송구영신예배에 말씀카드를 뽑는 시간을 갖지 않습니다. 말씀 카드의 모든 말씀이 다 좋은 구절들, 듣고 싶은 구절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때론 책망하시고 우리를 두렵게 하시는 말씀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우리는 늘 모든 말씀을 마주해야 합니다.
나는 부르짖었다. “재앙이 나에게 닥치겠구나! 이제 나는 죽게 되었구나!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인데, 입술이 부정한 백성 가운데 살고 있으면서, 왕이신 만군의 주님을 만나 뵙다니!”
[이사야6:5, 새번역]
은혜
하나님의 영광은 모든 악함을 파멸시키시고 어떠한 더러움도 가까이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음에도 살 수 있었습니다. 앞서 우리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를 누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은혜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불을 보고, 그분의 음성을 들었지만 죽지 않았던 것은 하나님의 은헤입니다. 지금 우리가 예배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를 것도 은혜입니다.
특별히 신명기 5장에서는 십계명이 출애굽기에 이어 다시 기록되어 있습니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율법이었기에 하나님은 영광 가운데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럼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처럼 직접 보고 듣는다면 말씀을 더 잘 순종할 수 있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런 영광을 경험해도 또 하나님을 불신하고 불만을 토로했었습니다. 체험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은혜안에 거하는 삶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입니다.
잊지마십시오. 하나님은 오늘도 당신에게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